미국 CPI(소비자 물가지수) 발표 이후 하락
삼성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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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밤 뉴욕 증시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물가지수가 확인된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습니다.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비 7.5% 증가하며 1982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로 인해 정책금리 전망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하루에만 25bp 가량 상승하며 1.6%선을 상회했습니다. 10년물 금리도 2019년 이후 처음으로 2.0%선을 넘어섰습니다. 달러 인덱스는 0.1% 가량 올랐고, WTI 국제유가도 강보합세를 나타냈습니다.
이날 S&P500은 전일 대비 1.81% DOW는 1.47% 내렸습니다. NASDAQ은 2.10% 하락하며 여타 지수 대비 부진했습니다. 대형 기술주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습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그리고알파벳이 2.5% 전후의 내림세를 기록한 가운데, 아마존은 1.4%, 메타 플랫폼스는 1.7% 내렸습니다. 테슬라와 엔비디아도 3% 전후의 하락세로 마감했습니다.
시장 금리 급등에도 불구하고, 모건 스탠리가 1.1% 하락하는 등 6대 대형 은행주는 동반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경제활동 재개 수혜주는 상대적으로 견조했습니다. 유나이티드 항공이 0.6% 가량올랐고, 보잉도 1.3% 상승했습니다. 크루즈 업체 카니발도 약보합세에 그쳤습니다. 한편 메모리 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3.3% 상승하면서 여타반도체 업종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당일 긍정적 실적을 발표한 디즈니는 3.4% 올랐습니다.
1월 미국 CPI는 전월비 기준 0.6%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 0.4%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최근 Fed 내부에서 매파적인 기류를 주도하는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준 총재는 상반기 내 기준금리가 100bp 정도 인상되어야 한다고 이날 주장했습니다. 6월 말까지 3차례의 FOMC가 예정되어 있음을 감안하면, 3월 50bp 인상이 가능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Fed는 2000년 이후부터 기본 인상 단위를 25bp로 적용하고 있습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부동산이 2.86% 내리면서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습니다. 그 다음으로 IT와 유틸리티, 그리고 경기소비재가 부진했습니다.
물가와 긴축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지만, 국내 증시는 이에 대한 내성을 충분히 확보한 상태로 판단합니다. 전일 美 증시 하락과 달리 유럽 증시가 오름세를 보인 점을 감안하면, 국내증시 또한 차별화를 기대해 볼 수 있겠습니다.
[출처] CPI 서프라이즈 확인되며 하락 [미국 마감시황]|작성자 삼성증권